[PGA] 케빈 나 ‘7년만에 우승’, 눈물의 인사 “저를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8-07-09 16:13:21.0
이미지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 설퍼 스프링스의 올드 화이트 TPC(파70·728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밀리터리 트리뷰트 앳 그린브라이어(총상금 73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케빈 나(35·한국명 나상욱)가 정상에 올랐다. 케빈나는 2011년에 PGA 투어 데뷔 첫 우승 이후 7년 만에 통산 2승을 달성하게 됐다.

마지막날 10번홀까지 6타를 줄이며 선두로 치솟은 재미교포 케빈 나는 최종일에 버디 7개, 보기 1개로 최종합계 19언더파 261타로 우승하며 상금 131만 4000 달러(약 14억 6700만원)을 거머쥐었다.

케빈 나는 우승 이후 소감에 대해 “첫 승도 8년이 걸렸는데 두 번째 승도 7년이 걸렸다니 참 대단한 것 같다. 7년동안 아쉬운 대회도 너무 많았고 아깝고 속상한 대회도 많았는데 그 동안 열심히 연습하고 긍정적인 마인드와 주위 팬들의 응원을 해주셨기 때문에 오늘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고 밝혔다.

3라운드까지 2명의 공동선두와 1타차 공동 3위로 출발한 케빈 나는 2차례 3연속 버디를 낚으며 우승을 예약했다. 두 차례 환상적인 긴 버디 퍼트가 결정적이었다. 5번홀에서 3m 짜리 버디 퍼트를 넣고 합계 15언더파를 만들며 선두로 나선 케빈 나는 6번홀(파4)에서 10m 짜리 버디 퍼트를 넣어 3연속 버디를 완성했고, 8번홀(파3)에서는 오른쪽으로 크게 휘어들어가는 13m 버디를 성공하며 달려 나갔다. 이미지케빈 나는 롱 버디 퍼트가 성공할 때마다 주먹을 불끈 쥐거나, ‘나도 믿기지 않는다’는 듯한 제스처로 갤러리와 호흡하며 경기를 즐겼다. 케빈 나는 우승 확정 뒤 18번홀 그린에서 기다리던 버바 왓슨(미국)으로부터 뜨거운 축하인사를 받았다.

케빈 나는 “몇 개월 전부터 공이 잘 맡기 시작했고 퍼터는 기복이 있었지만 금요일 오전에 감이 오는 순간부터 우승 찬스가 있었다고 생각했다. 공은 계속 잘 맞았고 퍼터만 오늘 같이 할 수 있으면 올 해 두 번째 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라고 우승 비결에 대해 말했다.

사실, 케빈나는 2011년 저스틴 팀버레이크 쉬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거둔 뒤 특별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첫 우승 이후 2014년과 2015년에 한 차례씩 연장전까지 갔지만 모두 패했던 아픈 기억과, 한 때 입스에 시달리며 PGA 투어에서 소문난 늑장 플레이어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페덱스컵 랭킹 18위, 월드랭킹 65위로 올라섰다. 케빈 나는 PGA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하며 남은 대회에 대한 앞으로의 각오도 전했다.
“자신감이 많이 붙었고 메이저가 2개 남았고 페덱스 컵 플레이오프도 있는데 이 자신감을 쭉 나가면 우승 하나 더 해서 페덱스 컵도 찬스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진=PGA TOUR IMAGES]

(SBS골프 이향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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