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당신이 미처 몰랐던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의 10가지

2018-09-13 14:05:17.0
이미지매년 가을에 열리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2000년 첫 대회 이후 다양한 스토리와 숱한 명승부를 만들며 한국여자골프(KLPGA) 투어를 대표하는 메이저 대회로 자리 잡았다. 최상의 코스에서 최고의 선수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냉혹한 승부의 세계가 펼쳐지는가 하면, 갤러리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지는 축제의 장이기도 하다. 코스에는 대회의 역사뿐 아니라 가슴 저미는 한 임금의 설움도 녹아 있다.

당신이 미처 몰랐던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의 10가지 비밀을 파헤친다.

▲ 상금왕으로 가는 지름길=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매년 가을에 열린다. 메이저 대회라 상금도 크다. 이런 이유로 이 대회는 유독 많은 상금왕을 배출했다. 지난해까지 18회를 치르는 동안 7명의 우승자가 그해 상금왕에 등극했다. 2001년 강수연을 시작으로 신지애(2008년), 서희경(2009년), 김하늘(2011년), 장하나(2013년), 김효주(2014년), 전인지(2015년)로 이어졌다. 이들 우승자 계보는 KLPGA 투어의 스타 계보와 일맥상통한다. 2016년 우승자 고진영은 비록 그해 상금왕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67년 만에 신인의 데뷔전 우승 진기록을 작성하는 등 유력한 신인왕 후보다.

▲ 맥주 세리머니=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상징하는 것 중 하나가 ‘맥주 세리머니’다. 우승자가 트로피에 맥주를 담아 마시거나 동료 선수들이 맥주를 뿌려주며 축하해 준다. 이 전통은 2003년 4회 대회 때부터 생겼다. 2009년 챔피언 서희경은 우승 확정 직후 동료 선수들로부터 엄청난 양의 맥주 세례를 받았고, 2016년 챔피언 고진영은 ‘원샷’을 해 화제를 모았다.

▲ 역대 최다 타수 차 우승=이승현에게 지난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잊을 수 없는 무대다. 우승 없이 시즌 막바지를 맞았던 이승현은 이 대회에서 공동 2위 그룹을 무려 9타 차로 따돌리며 완벽한 우승을 거뒀다. 데뷔 8년차에 통산 6승째, 메이저 우승은 두 번째였다. 9타는 이 대회 최다 타수 차 우승이다.

▲ 최다 연승 기록=강수연의 3연승이다. 그는 초대 대회였던 2000년부터 2002년까지 3회 연속 정상을 밟았다. 강수연이 국내에서 거둔 8승 중 3승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거뒀으니 보통 인연은 아니다. 또한 3년 동안 개최 코스는 매번 달랐다. 2000년 대회 때는 골드, 2001년은 광릉, 그리고 2002년부터 계속 지금의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의 역사는 이어지고 있다.

▲ 아마추어끼리 연장 혈투=아마추어 선수가 프로 대회에서 종종 우승을 차지해 화제를 모으기도 한다. 그러나 아마추어끼리 우승컵을 놓고 연장전을 벌이는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물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그런 진귀한 장면이 펼쳐졌다. 2004년 당시 고교생이던 박희영과 안선주가 그랬다. 아마추어끼리 두 번째 연장전까지 치른 끝에 박희영이 우승을 차지했다.

▲ 필드의 슈퍼모델과 미소천사=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자 중에는 ‘필드의 슈퍼모델’로 불리는 선수들이 있다. 1~3회 대회 우승자인 강수연이 원조 격이다. 당시 그는 경기력뿐만 아니라 패셔너블한 의상으로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2009년 우승자 서희경은 172cm의 훤칠한 키와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계보를 이었다. 2011년 챔피언 김하늘은 특유의 환한 웃음으로 ‘미소 천사’라는 애칭을 얻었다. 2015년 우승자 전인지도 밝은 미소로 유명하다.

▲ 단일 코스, 단일 스폰서=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KLPGA 투어 대회 중 가장 오랜 기간 한 코스에서만 열린 대회다. 2002년부터 올해까지 17년간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열리고 있다. 또한 초대 대회부터 지금까지 19회째 하이트진로가 후원을 하고 있다. 하나의 스폰서가 한 골프장에서 꾸준히 대회를 개최하고 있기에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펼칠 수 있는 것이다.

▲ 단종의 애환과 어수정=블루헤런 골프클럽 서코스 6번홀 카트도로 옆에는 조그마한 샘물이 하나 있다. ‘비운의 임금’ 단종(1441~1457년)이 강원도 영월로 가는 귀양길에 잠시 목을 축였다는 ‘어수정(御水井)’이다. 예부터 물맛도 좋고 약수로도 유명해 사람들의 발길이 그치지 않았다 한다. 현재는 골프장 측이 팻말을 세워 보존하고 있다. 대회 기간 어수정을 잠시 살펴보며 역사를 되새겨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 주부 골퍼의 원조=줄리 잉크스터(미국)는 여자 선수들이 닮고 싶은 롤 모델 1순위 중 한 명이다. 주부로서의 역할과 투어 활동을 오랜 기간 병행해서다. 국내에서는 현재 홍진주, 안시현 등이 주부 골퍼로 활약하고 있다. 둘은 2016년에는 나란히 우승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주부 골퍼의 원조는 2003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자인 김순희를 꼽을 수 있다. 당시 그는 아들과 딸을 키우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주부 골퍼였다. 이 대회는 김순희의 첫 우승이자 마지막 우승이었다.

▲ 무료입장에 ‘축제의 장’ =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메이저 대회로는 드물게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여기에 관람 편의를 위해 방석과 생수를 제공한다. 건전한 응원 문화 정책을 위해서는 응원 머리띠와 머플러도 나눠준다. 또한 공식 연습일에는 팬즈데이와 패밀리 골프 대항전이 펼쳐지고, 시합 때는 블루 컬러 의상을 입은 갤러리를 대상으로 응원품을 지급하는 ‘블루데이’ 이벤트를 펼치는 등 ‘축제의 장’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SBS골프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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