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북한 축구대표팀 감독, K리그 인천 사령탑 부임

2018-06-08 17:47:16.0
이미지인천 유나이티드가 욘 안데르센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맞는다. 안데르센 감독은 지난 2016년부터 올해 초까지 약 2년 동안 북한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을 지낸 바 있다.

8일 인천 구단 관계자 등은 "노르웨이 출신의 안데르센 감독이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한다. 유럽 무대에서 오랜 선수생활을 한 것은 물론 다양한 선진축구 시스템을 경험한 지도자인 만큼 향후 인천에도 새로운 전기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올해 초 북한 축구 국가대표팀과 계약기간이 마무리 된 욘 안데르센 감독은 홍콩을 비롯 아시아 여러 국가 팀들과 접촉하며 새로운 행선지를 물색해 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월들어 차기 행선지로 한국행이 급부상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북한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감독이 다시 한국팀을 맡게 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

안데르센 감독의 인천행에는 박항서, 정해성 감독의 베트남 진출을 성공시킨 에이전트사 DJ매니지먼트의 공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DJ매니지먼트의 이동준 대표는 최근 몇 년 동안 동아시아 축구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프로팀은 물론 국가대표급 지도자들의 또 다른 활로 모색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유럽 출신의 안데르센 감독이 북한에 이어 한국에서 지도자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된 것도 이동준 대표의 작품이다.

2017 시즌에도 K리그 클래식 잔류에 성공하며 저력을 보였던 인천 유나이티드는 그러나 2018 시즌들어 초반 팀 성적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끝내 이기형 감독과 결별을 택했다. 이후 박성철 코치가 임시로 팀을 맡아 온 가운데 6월 들어 K리그가 러시아 월드컵 휴식기에 돌입하자 빠르게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에 나서면서 안데르센 감독과의 계약을 마무리 짓는데 성공했다.

노르웨이 출신의 욘 안데르센 감독은 선수시절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주로 활약했으며 프랑크푸르트, 함부르크 등 명문 클럽들을 거쳤다. 또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한 기록도 가지고 있다. 은퇴 이후에는 2000년대 들어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2016년 북한 국가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수락하는 이색적인 도전을 이어갔다.

북한에서는 부임 첫 해에 A매치 8경기에서 6승을 기록하는 등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얻어 1년 재계약에 성공하기도 했다. 안데르센 감독이 이끌던 북한 대표팀은 지난해 말 일본에서 치러진 동아시안컵 대회에서 당시 우리 대표팀신태용호와 만나 자책골을 내준 끝에 아쉽게 0-1로 패했지만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했다.

북한에 이어 K리그 인천의 사령탑으로 부임하게 되면서 안데르센 감독은 최근 조성된 남북 화해무드 분위기와도 관련돼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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