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루키’ 최예림, “드림투어에서 자신감 찾고 왔다”

2018-08-10 14:26:30.0
이미지제주 오라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지고 있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 리더보드 상단에 눈에 띄는 루키가 이름을 올렸다. 바로 최예림이다.

올 시즌 KLPGA 투어 루키로 데뷔한 최예림은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해 5언더파로 톱10안에 이름을 올렸다.

준비된 말이나 행동보다는 수줍은 듯 꾸미지 않은 모습이 더 신선한 최예림은 농구인 출신 부모(아버지 최한철, 어머니 김희영)의 우월한 유전자를 타고 났다. 농구선수 출신인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기본적으로 타고난 운동 신경을 보유했는데, 성적이 입증한다.

골프를 좋아하시는 할아버지를 따라 연습장에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골프를 접하게 된 최예림은 7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최예림은 전문 프로 없이 할아버지의 레슨으로 골프를 즐겼고, 초등학교 4학년이던 11살 때부터 골프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했다.

2014년과 2017년 두 번이나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냈고, 2014년에는 그린 국제 중 고등학교 골프 대회 우승과 한일 대항 중고등학생 골프선수권 HANDA CUP 준우승, 일송배 주니어 골프 선수권 대회 3위 등의 성적을 거뒀다.

2015년에는 아마추어 골프 대회 우승 등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주니어 골프 선수권 대회 4위, 일송배 5위 등을 이름을 올렸다. 2016년 박카스배 SBS골프 전국 학생 골프팀 선수권 대회 여고부 단체전 우승, 경기도 도지사배 골프 대회 우승, 교육감배 골프 대회 우승, KLPGA 회장배 여자 아마추어 선수권 대회 2위 등 출전 대회마다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미지사실, 평균 비거리 250야드 드라이버 샷과 정확한 퍼터가 장기인 최예림이 처음부터 강한 멘탈의 소유자는 아니었다.

강인한 정신력을 지닐 수 있게 된 계기가 있었다. 바로 2017 KLPGA 투어 신인이었던 박민지와의 대결이었다.   
“2~3년 전 쯤, 대한골프협회에서 주최했던 대회인 베어크리크배에서 4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서 있었다가 마지막 날 선두의 자리를 놓치고 마지막 홀에서 박민지프로가 역전 우승해 아쉽게 우승컵을 놓쳤던 기억이 있다. 그 대회에서 우승컵을 놓치고 보니 정신이 ‘번쩍’들었다. 그리고 나서부터는 골프를 대하는 자세부터 달라졌다. 그 이후로는 새로운 내가 된 것 같다.”

한 번의 실패가 준 교훈으로 최예림은 점프투어 데뷔와 동시에 우승(2017 그랜드 삼대인 점프투어 5차전)을 달성했고, 드림투어 데뷔 두 경기 만에 우승(2017 엑스페론 백제CC 드림투어 11차전)을 거머쥐며 프로 10경기 만에 2승을 쌓았다. 그리고 2018년 KLPGA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6위를 기록하며 풀시드를 확보하며 2018 KLPGA 투어 출발선에 서게 됐다. 이미지하지만 KLPGA 투어는 최예림에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최예림은 6월까지 KLPGA 투어 12개 대회에 출전해 5개 대회에서 예선 탈락했고, 3주 연속 예선 탈락을 하는 등 고배를 마셔야 했다. 본선 진출에 성공한 대회도 뚜렷한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는 경기 자체에 대한 자신감도 위축됐다. 이에 큰 결심을 하게 됐다. 바로 자신감을 되찾기 위해 KLPGA 투어를 뛰면서 드림투어 출전까지 감행했다.

그 결과 7월과 8월에 출전한 4개 대회에서는 준우승과 3위를 기록하는 등 샷 감각을 뽐냈다. 특히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직전 출전한 KLPGA 2018 보이스캐디-백제CC 드림투어 12차전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최예림은 이것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 드림투어에서 샷 감각을 끌어올리며 잃었던 자신감을 찾은 느낌이다. 준우승을 하고 나서 바로 이 대회에 출전했는데 그 샷 감각이 대회로 이어진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박인비 선수가 자신의 롤 모델이라고 밝힌 최예림은 “박인비 프로님의 강인한 멘탈과 어떠한 상황에서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흔들림 없이 플레이를 이어가는 모습을 좋아한다. 기회가 되면 꼭 같이 한번 플레이 해보고 싶다” 며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최예림은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남은 라운드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그리고 만약에 우승을 한다면 카메라를 보고 크게 하트라도 그리는 세리머니를 보여주겠다.”

(제주=SBS골프 이향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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